조회 수 932 댓글 1

 
 

밤의 길이가 제일 길다는 동지...
붉은 팥죽을 쑤어
함께 나누어 먹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사라진 풍습이긴 하지만
옛 어른들은 붉은 팥죽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해서 집안 곳곳에 떠 놓거나
대문이나 문짝, 그리고 기둥에 발랐습니다.

못된 전염병을 가진 귀신이
붉은 팥을 싫어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중국의 풍습을 따른 것이라고 하네요.

더러는 붉은 색이 액운을 쫓아낸다고 해서
말의 피를 문에 바르거나
붉은 천을 내거는 풍습들도 있고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는 아닌지요.
문 좌우 기둥에 붉은 피를 바르는
출애굽 당시의 유월절 어린양의 피...
그리고 붉은 줄을 매달아
구원의 표시를 삼았다던 여리고성의 라합 이야기 말입니다.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출애굽기12:6-7)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12:13)

붉은 팥죽이든 말의 피든
그것을 대문에 발라서 액운을 쫓는다는 생각은
어쩌면 유월절 어린양의 피의 이야기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와전되어 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종교들과 문화 속에는
성경에서 말하는 의식이나 여러 개념들이
다른 이름, 다른 모양으로 남겨져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동물을 잡아 드리는
희생제사는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희생제사에 담겨진 대속적 이해나
피흘림을 통한 죄사함의 의미는 사라지고
희미하게 남겨진 의식만 반복할 따름이지요.

인간의 타락은 전인격적인 것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이해하는 모든 일에
수많은 왜곡들이 일어났으니까요.

붉은 팥죽을 대문에 바르며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려는 이들에게
우리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피에 대한 의미를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피가
당신을 구원하는 거라고...




  









  1. No Image 21Dec

    동짓날 팥죽 풍습에 대하여....

    Read More
  2. No Image 17Dec

    [헨델] 메시아 中 "할렐루야"

    Read More
  3. No Image 15Dec

    ☆ 크리스마스의 기본정신 ☆

    Read More
  4. No Image 11Dec

    이상웅 집사님 Help me!

    Read More
  5. No Image 10Dec

    논산훈련소 장병 진중세례식

    Read More
  6. No Image 07Dec

    ◆로고스 찬양단 모임이 있습니다◆

    Read More
  7. No Image 07Dec

    ♧ 웰빙이란 무엇인가?

    Read More
  8. No Image 07Dec

    동영상(VOD/AOD)를 실행할 때 화...

    Read More
  9. No Image 06Dec

    성가대 찬양 동영상 고화질 서비스

    Read More
  10. No Image 04Dec

    2004 서부제 동영상 올렸습니다.

    Read More
  11. No Image 03Dec

    서부교회교인님들 꼭 보세요..

    Read More
  12. No Image 30Nov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Read More
  13. No Image 30Nov

    무엇 때문 이었을까요?

    Read More
  14. No Image 29Nov

    홈페이지 기술적인 문제는 저에게...

    Read More
  15. No Image 29Nov

    성가대 찬양하는 모습을 올려주세요!

    Read More
  16. No Image 29Nov

    학생부 "서부제"는 감동의 무대였...

    Read More
  17. No Image 28Nov

    ♥ 2004년 학생부 문학의 밤 "서부...

    Read More
  18. No Image 26Nov

    첫눈일기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