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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 함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한 건물을 말한다. 그래서 옛부터 사람이건 동물이건 일정하게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기거하며 어울려 살며 마을을 만들고 하나의 공동체사회를 이루어왔다. 그런 전통적인 공동체를 산업화와 도시화가 순식간에 파괴하고 공동화시켰지만, 삭막한 도시안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그 나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람들은 더불어 살고 있다.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신도시나 뉴타운,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벌어지는 정부나 지자체, 토지공사, 주택공사, 민간건설사(토건족)의 '막가파식' 개발사업으로 소중한 농촌과 자연환경이 사라진 것처럼 도심공동체마저 파괴·위협당하고 있다. 영세한 원주민과 마을이 산산조각난 폐허 위에는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고가의 고층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개발이익에 눈 먼 치들 때문에 수십년간 살아온 곳에서 푼돈같은 보상금과 철거 용역들의 위협·폭력에 시달려가며 세입자나 영세상인들은 정든 집과 마을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가혹하게 쫓겨난다는 말이다.


그들의 재산증식 수단이 우리에겐 생존을 위한 거처


지난 20일 철거민 5명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간 용산 재개발뿐만 아니다. 탐욕스런 서울시 곳곳에서 도시정비사업, 주택개선사업이란 이름의 개발사업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명품도시'를 부르짖는 인천도 그러하다. 지역구를 가리지 않고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재생사업 심지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정동 뉴타운이 강행·추진되고, 정겨운 송림동 달동네가 사라진 뒤 낯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서울과 인천,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기본적인 주거권과 생존권이 공권력과 건설자본에 의해 유린당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철거민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재산증식의 수단일지 모르지만, 생존을 위한 마지막 안식처인 집과 가게를 송두리채 빼앗긴 사람들은 처절하게 싸울 수밖에 없다. 막무가내 불도저로 밀어붙이는 무분별한 재개발을 멈추고, 서민과 빈민들의 삶터를 보호하고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는 되살림으로 나아가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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