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득훈 목사(언덕교회)가 이틀에 걸친 성서한국 한동캠퍼스대회 성경강해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마태복음 5장의 팔복을 실천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때 하나님 나라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지 않는 것은 교회가 팔복을 잊었기 때문"


박 목사는 "예수님은 걸어 다니는 하나님 나라"라고 표현하며, "예수님의 인격과 삶,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제자들의 삶과 인격을 통해 펼쳐지기 때문에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중요하다며, "한국 사회에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지 않는 것은 교회가 팔복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먼저 "하나님 나라는 심령이 가난해야만 소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리새인으로서 자기 내면을 성찰하기보다 남들에 대한 우월감에 젖어 살던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한 예를 들며, "내면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자신의 죄를 보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비우는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강조했다.


또, 부패한 성전을 바라보며 통곡하신 예수님처럼 "죄악으로 왜곡된 세상에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애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 쇠고기 수입 사태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지 않는 태도와 그런 대통령을 지지하며 국민을 무시한 일부 목회자들의 모습에 애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규모가 커지고 사람이 많아졌지만, 세상이 교회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박 목사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공동체를 예로 들며, "성령을 체험한 성도들의 삶에 변화가 생겨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교회 안에 나타나게 되면, 교회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제 발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교회의 현실에 대해 "'교회가 진리에는 관심이 없고, 교세 확장에만 관심이 있다'는 세상의 지적은 뼈아프지만 정확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 젊은이들 사이에 팽배한 고지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를 펼쳐나가기 위해 부와 지위를 획득하라는 말은 위험하다"며, "부와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타고 올라갈 사다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상의 가치와 이념으로 만들어진 사다리를 타고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려면 핍박을 각오하라"


한편 박 목사는 화평케 하는 자를 설명하며 선지자 예레미야를 소개했다. 박 목사는 "예레미야 당시 백성들은 사회에 평화가 충만하다고 소리 높이던 거짓선지자에게 환호했지만, 당시의 법은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으며, 사회 내부에는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들이 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예레미야는 이것을 보았기 때문에 왕따가 될 줄 알면서도 그 시대에 평화가 없음을 외쳤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또 "정의가 실현될 때 그 결과물로 평화가 오는 것"이라며 예레미야 외에도 예수와 간디, 마틴 루터 킹, 김구 등 역사 속에서 평화를 외치며 세상과 충돌하고 핍박당했던 인물들처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려면 핍박을 각오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한 자들이 복된 하나님의 자녀이며, 결국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목사는 빛과 소금의 역할로 그리스도인이 세상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은 세상을 변혁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변혁이란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의 허구성을 들추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설탕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며, 세상에 스며들고 뒤엉켜 짠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예수님은 안식일과 율법의 이름으로 당시 유대교를 지탱하던 악한 질서를 부정하셨다"며 청년들을 향해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짓밟는 질서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는지 물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이 말구유에 태어나시고, 세리와 창녀들과 함께하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들과 뒤엉켜 사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보수 기독교 세력을 향해 "군부 독재 시대에는 비겁하게 정권을 옹호하며, 정교분리라는 명목으로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린 이들을 단죄했던 이들이 반북과 친미, 친자본을 외치며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며 사과와 회개 없이 민주화의 열매에 무임승차하고 있음을 개탄했다.


이어서 박 목사는 교회 내 이런 세력이 득세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하나님 말씀을 자기 욕심에 따라 요리하는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이 세력이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고, 왜곡된 성경의 권위가 은혜를 가지고 자기들의 삶을 정당화 시키는 말씀만 골라 입장을 변호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변혁론은 불의한 제도와 권력에 죽기까지 항거하는 것


박 목사는 청년들을 향해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스스로 짠 맛을 잃었을 때 나라가 망했다. 짠 맛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도록 총력을 쏟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망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의 사망을 선언할까 두렵다."며 "함께 교회의 짠 맛을 지켜내자"고 주문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세상에 숨길 수 없는 빛"이라며, "누가 하더라도 칭찬받을 일로 교회를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런 일들은 왼팔이 한 일은 오른 팔이 모르게 하되, "불의한 세상 질서를 향해 도전하고 저항하며 세상을 변혁시키는 일은 공개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빛의 소임은 "근본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어깨를 누르고, 채찍을 내리치는 기득권과 불의한 제도에 일갈하고 맞서는 것"이라며, 시대의 불의한 제도와 권력에 죽기까지 항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변혁론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청년들은 온 세상이 패배주의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 나라의 가능성을 봐야한다" 고 강조했다. 또, "모든 사람이 자본주의보다 더 좋은 세상은 없다고 얘기할 때, '나는 그 너머 더 좋은 세상이 있음을 믿는다.'고 외치라"며 하나님 나라를 향한 희망을 잃지 않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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