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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타적 사고 초월, 실력과 정직 겸비한 청빈한 삶이 우선돼야 







 








 ▲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원로 74>는 한국교회가 바라는 바람직한 목회자란 좀 더 깊이 사고하고 철학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상식이 통는 목회자라고 생각한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목회자의 자질에서 제일 큰 문제는 목회자의 의식 문제다. 대다수의 목회자가 자기 교단의 우월성에 집착하며 독단적 사고와 배타적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냈기 때문에 교단분열이 가속되고, 교단 간 연합사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교회가 바라는 바람직한 목회자란 좀 더 깊이 사고하고 철학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상식이 통하는 목회자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학문적, 인격적 소양도 없는 사람들이 소명의식만 앞세워 성직에 진입하는 위험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이 한국교회의 개혁 전야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1200만 성도와 6만에 달하는 교역자를 거느린 21세기 세계선교의 주역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까지 고려하여 교회성장과 내적 부흥에 균형을 이루는 교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 몇 분의 장로님과 권사님, 집사님과 뜻있는 청년들에게 그룹별 혹은 개인별로 찾아가 한국교회 목사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이 문제냐고 물어본 일이 있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대답했다.


설교와 실생활이 따로따로인 목사


첫째, 목사님들의 설교와 실생활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어떤 성도는 자기 말을 대신하여 마태복음 23장 2~7절을 펴 보이기도 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이처럼 목회자들이 외형적 권위만 덧입은 채 자신들은 전혀 실천하지 않는다고 한 그 성도의 송곳 같은 지적에, 나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공부도 못하고 안 하는 목사


둘째, 목사님들이 공부를 너무 안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목사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목회도 전문 직종인데, 다른 직종에 비해 실력이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법관이나 의사가 되려면 먼저 수능시험에서 최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대학 입학 후에도 조금만 공부를 게을리 하면 졸업할 수 없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고시를 패스해야만 한다. 


하지만 목사들은 어떤가? 많은 신학생들이 대부분 수능시험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떤 목회자는 신학교 정규 코스를 밟지 않고 일부 군소 교단에 개설된 야간 신학교 고작 2~3년간 공부한 뒤 어물쩍 목사안수를 받은 다음 편목 과정 등을 통해 대교단의 목사가 되기도 한다.


성직자가 되는 일을 소명에 따르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길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호구지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신학교 졸업생이 1년에도 수천이라니, 이를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이 어찌 없겠는가?


개중에는 법관이나 의사나 어느 전문가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교역자들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교역자의 저급한 실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성도들 협박하는 목사
 
셋째, 교권의 횡포와 권위주의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목회자가 성도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는 목사인 나도 몹시 부끄러웠다. 목회자 자신의 실력이 모자라니까 교권을 힘입어 횡포를 부리거나 인위적 권위주의가 발동하게 된다는 지적이 주님의 말씀이나 선지자들의 예언, 사도들의 말씀에 담겨진 하나님의 권위에 대해 목사는 마치 그것을 자기만 소유한 듯 착각하여 성도들을 위협하고 억압한다. 


심지어 어떤 저질 부흥사는 자신이 성령을 하나님께 도매로 떼다가 나눠주기라도 하는 양 “성령 받아라”고 부르짖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목사 앞에서 무릎 꿇는 성도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목사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고백이 서슴없이 터져 나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교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부흥회를 인도하던 부흥강사가 “목사님은 목자시니 고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성도들은 목자를 따르는 양이니 짐승인 양이 목자인 목사에게 절대 복종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자 어느 여 집사가 부흥사에게 “목사님! 목사님 마음대로 떠들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쏘아 붙이고 교회를 떠났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가슴 서늘해 하는 사람이 어디 나 혼자뿐이겠는가?


삶의 모범 못 보이는 목사


넷째, 목회자의 삶이 사회 지도자의 삶보다 못하다는 지적이다. 가는 곳마다 스캔들을 일으키는 목사, 무슨 무슨 위원장, 회장, 총재, 무슨 박사 등 각종 명예직함으로 명함에 도배를 할 만큼 가득 박아 넣고 다니는 목사들은 정말 꼴불견이란다. 또 성도들은 보살피지 않고 자기 자녀와 살림만 밝힌다든지 돈을 사랑하는 행동만 일삼는다든지 하는 목사는 일각의 사회 지도 인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목사들의 개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으며, 목사들의 개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몹시 서글퍼서 그날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진심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의 자세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서 세계 교회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 한국교회 목사들은 건전하고 경건하며 희생적인 봉사로 교회 성도들을 받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실을 믿기에 한국교회의 미래는 확실히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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